애 낳는데 병원비가 10억원… 美서 ‘출산비 폭탄’ 맞은 산모


아이를 조산해 미국 병원에 입원했던 캐나다 여성에게 무려 10억원이 넘는 병원비 폭탄이 떨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캐나다 서브 서스캐처원주에 사는 제니퍼 허큐럭 킴멜이라는 여성은 휴가차 하와이에 왔다 양수가 터져 출산 전 6주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이후에도 아이가 미성숙아로 태어나 두 달 간 병원 신세를 또 져야 했다.

퇴원하기 전 병원으로부터 비용 청구서를 받아든 킴멜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병원이 청구한 비용이 무려 95만달러(약 10억6,000만원)에 달했기 때문.

하지만 휴가를 떠나기 전 가입했던 서스캐처원 개인보험은 ‘그가 겪은 응급상황은 지급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병원비 지급을 거절했다. 결국 10억원이나 되는 치료비를 고스란히 그가 부담하게 된 셈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에서도 병원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건강보험연합에 따르면 미국의 일반적인 출산비용은 1만 달러 정도이고 제왕절개 역시 1만7,000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미 의학연구소의 2005년 발표에서도 미숙아의 평균 출산 비용이 3만3,200달러 라고 나와 있다.

미국의 미디어 복스닷컴은 “미성숙아일 때 병원비가 특별히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킴멜에게 청구된 병원비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며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