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IT 분야에서 2년여의 경험을 한 경력자입니다. 새로운 기회를 위해 다른 업체에 지원하여 면접을 마치고 입사권유를 받은 상태입니다. 회사나 업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나, 경력직임에도 불구하고 수습기간 3개월을 제안하여 망설이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경력직은 신입과는 달리 수습기간이 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원한 회사에서 앞으로 수행해야 할 업무가 기존업무와 전혀 다른 것도 아니며, 환경이나 언어부분에서도 경험이 있는 상태입니다. 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되는 경력직의 경우에도 수습기간을 두어야 하는 필요성이 무엇인지 혼란스럽습니다.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일반적으로 경력직은 신입직과 달리 수습기간이 없고 그 채용과정도 간략한 편입니다. 그러나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화려한 학력과 경력을 갖춘 사원을 채용할 때에도 필기시험을 보는 기업이 있습니다. 보통 2~3차에 머무는 면접횟수가 그 이상으로 많아지는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제안서나 기획서 등의 숙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습기간이란 명분으로 물건을 팔게 하고 영업실적에 따라 채용을 확정짓겠다고 하는 회사도 있지만, 정말 좋은 사람을 선택하고 싶어 약간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 채용 당시에 그런 말을 하는 채용담당자도 있습니다. 경력직으로서 하는 업무 자체가 기존에 해왔던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나, 업무이외에 회사내의 문화, 조직원간의 화합부분에서 일정기간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기업이 3개월의 수습기간을 정하는 것은 어쩌면 입사하자 마자 실망하면서 인사도 없이 한 두 달도 견디지 못하고 뛰쳐 나가는 직원들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뜻에서 나온 대책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입직과 경력직의 수습기간에는 차이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신입의 수습기간은 정규연봉과의 차이가 있을수 있으나 경력의 수습에는 연봉의 차이는 없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너무 고민하실 필요는 없고 본인에게도 회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와 조직원과의 궁합이라는 것이 일방적인 것이 아닌, 쌍방간의 조율부분이므로 업무외에 조직원간의 화합이나 기업문화 등에 적응하시는 기간으로 삼도록 하십시오. [자료제공: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