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도 투자유치 위해 국제교류 나설때"

자매결연 美 메릴랜드주 방문 김태호 경남지사


"지방자치단체도 적극적인 국제교류에 나서야 할 때라고 봅니다. 자매결연 등을 통한 교류를 투자유치로 연결시키면 경제발전의 큰 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미국 메릴랜드주를 다녀온 김태호 경남지사는 15일 "현지에서 체결한 교육ㆍ의료 분야를 비롯한 투자교역 활성화 양해각서(MOU)가 좋은 투자유치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도투자유치단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자매 도시인 미국 메릴랜드주와 뉴욕ㆍ워싱턴을 방문해 밀양시에 추진 중인 영어학교(Little US)에 대한 인력 지원, 학력인정에 대한 협의와 투자 설명회를 가졌다. "경남도는 전국 지자체 중 투자유치 정책을 가장 먼저 시도한 곳으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왔습니다. 현재 전국에 일시적인 교육을 하는 영어도시가 많지만 밀양시에 추진 중인 영어학교는 유치원ㆍ초ㆍ중ㆍ고를 미국의 정규 학교처럼 다닐 수 있는 학교로 전국에 명성을 날릴 수 있을 것입니다." 경남은 동남해안 공업벨트의 중심에 위치, 조선 자동차 항공 등 2차 산업이 잘 발달됐지만 교육환경이 떨어지는 곳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도민 소득 2만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제1과제를 수출기업 유치에 두고 있지만 그에 따른 교육환경이 중요하다는 게 김 지사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조기유학으로 과다한 경제적 손실과 문제점들이 돌출하고 있다"며 "국제화개발 사업 일환의 밀양 영어학교는 유학을 가지 않고도 유치원ㆍ초ㆍ중ㆍ고를 미국 교육프로그램으로 마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국내자본 2조1,135억원과 해외자본 4억5,100만달러를 유치하고 8,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우수한 경제정책으로 지역경제에 탄력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이번 투자유치에서는 국제금융투자전문회사인 'SBK-Brooks Investment'사와 투자상담을 벌인 데 이어 메릴랜드 측과 경남-메릴랜드공립병원 협력단(경남의 3개 병원과 메릴랜드주 3개 병원)을 구성하는 등 다방면의 교류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재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가 꼭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해안 프로젝트는 경남ㆍ부산ㆍ전남이 하나가 돼 상호협력해 자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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