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햇볕정책 계승·대학 서열 철폐"

민평련 지지 1위 업고 발걸음 빨라진 손학규

민주통합당 의원 20여명이 포진한 민주평화국민연대의 지지후보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학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위상이 크게 오르며 행보에 탄력을 받고 있다.

손 후보는 2일 남북∙서민금융∙청년 대책 등을 잇따라 제시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이어받겠다"고 밝혀 당 안팎의 지지층을 결집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창립행사에 초대돼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남북한이 나가야 할 우리의 운명이고 가야 할 정도"라고 강조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와 호남 민심을 함께 공략했다.

"대통령 후보로서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다"는 평을 얻으며 민평련 지지 1위를 획득한 손 후보는 남북 간 경제안보공동체와 평화체제 수립을 동시에 추진하는 자신의 '한반도 중립화 통일방안'도 적극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ㆍ금융소비자협회 등이 참여하는 '서민금융보호 전국네트워크'와 정책간담회를 열고 "가계의 부채 조정을 정부가 일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출이자를 최고 연 20% 이하로 규정하는 법안 등에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손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의 청년정책을 자문하는 대학생들과 만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토크에서 "대학서열체제를 철폐하고 청년창업과 해외취업 등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