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상 수상자인 피터 다이아몬드(사진) MIT경제학과 교수가 결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후보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노벨 평화상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라는 기고문에서 ”나 자신을 위해서 물러날 때”라며 “백악관에 (이 사실을)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가 후보직 사퇴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공화당이 계속해서 그의 인준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의 공화당 의원 리처드 셸비는 다이아몬드 교수가 통화 정책 경험이 부족하다고 비판해왔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우리는 어떻게 인준과정이 왜곡되는지, 그리고 재정 정책에 대한 협소한 이해에는 의회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의 의사결정에 정치적 압력이 가해진 것에 유감을 드러냈다. 마이클 가펜 전 FRB의 이코노미스트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노동 시장에 대한 연구는 이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치적 결정이 실용주의를 이겼다”고 말했다. 인준의 벽을 넘지 못한 다이아몬드 교수는 연금과 행동경제학의 전문가로 버락 오바마의 경제정책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