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덕분에 웃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업체들이 삼성 때문에 울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바이넥스는 “삼성전자로의 피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답변한 뒤 곧바로 하한가까지 추락해 2만1,850원에 마감됐다.
바이넥스는 지난주 ‘삼성으로의 피인수설’ 루머가 나돌면서 2만9,300원까지 일주일 만에 50% 이상 급등했다. 바이넥스가 바이오시밀러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인수 대상에 올랐다는 소문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신성장 프로젝트 컨소시엄을 맺었던 이수앱지스도 이날 3.16% 하락했다. 이수앱지스도 삼성으로 피인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회사 측은 부인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초 3만9,6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이날은 2만9,1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아직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업체 인수보다는 단순 제휴를 위해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큰 만큼 특정 기업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위험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