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대개혁/5대그룹 어떻게 달라지나] SK그룹

SK는 이번에 정부와 합의한 구조조정안이 경영구도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에 주력업종으로 선택한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물류, 금융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짜여져 있는데다 소유와 경영 분리문제도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이미 그룹의 경영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 조만간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구조조정안에는 특히 회사별 독립경영체제를 도입하고 그룹의 대표업종 기업을 국제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획기적인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를 위해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분야에서 현재 대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지분과 동일한 양의 지분을 외국인들이 보유하도록 하는 대규모 외자유치계획을 최태원 SK㈜회장의 주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구체화되면 SK는 20억달러이상의 외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는 이와 함께 현재 42개의 계열사를 20여개로 정리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중이다.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합병하거나 매각, 분사등의 방식을 통해 그룹의 몸집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 계획이 가시화되면 대한도시가스, 중부도시가스 등 가스관련 회사들과 에너지판매 등 에너지 관련회사들이 SK㈜로 통합되고 SKC&C등 정보통신관련 업종은 SK텔레콤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SK는 이미 지난 5월 마이TV, SK창고, 경진해운등 3개사를 합병한데 이어 9월에는 SK컴퓨터통신, 국일에너지, 중원, 스피드메이트 등 4개사를 추가 합병하고 이리듐코리아를 SK텔레콤 사업부로, 국일에너지 등은 SK㈜로 합병한 바 있다.【산업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