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여, 협동조합으로 성공하라"

25일부터 '청년상인 희망콘서트' 11개 대학서 열려
스타 강사 성공·실폐 사례 생생한 노하우 전달

완도매생이협동조합을 통해 힘을 합친 하연호(왼쪽부터) 영업부담당, 배상윤 생산담당, 오민상 이사장, 신동욱 관리담당, 김승현 냉동물류부 담당, 김준휘 개발기획담당 등 6명의 청년이 손을 맞잡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난 5월 청년 6명이 모여 만든 전남 완도 매생이협동조합은 요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자 보유하던 재래식 작업장을 공동 자동화 설비로 바꾼 덕택에 품질향상은 물론 15%의 비용절감 효과까지 톡톡히 거두고 있어서다.

수급불균형과 유통과정의 문제 때문에 생산자와 판매자 모두 피해를 보던 고질적인 문제도 협동조합 결성 이후 해결됐다. 젊은 어민들로 구성된 매생이협동조합은 협업을 시작한 후 공동 생산·판매를 통해 연 8,000만원의 매출에서 한 달에만 4억원을 벌어들일 만큼 급성장했다. 오민상 조합 이사장은 "완도 어민들이 생산하는 매생이의 판로개척과 완제품 가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착안해 완도의 어민들과 지인들이 뜻을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매생이협동조합처럼 실패 확률을 낮추고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 경험 많은 상인들과 패기 넘치는 청년들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역경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 강사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청년상인 희망콘서트'를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전국 11개 대학에서 연다고 23일 밝혔다. 숭실대 김덕윤예배실에서 열리는 첫 번째 행사에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100억 CEO'로 알려진 곽성익 홍익궁중전통육개장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역경을 극복한 열정 청년'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곽 대표는 암울했던 유년기와 군대에서의 우연한 기회, 사업을 위한 발상의 전환, 청년들의 도전정신 등을 주제로 열강을 펼칠 예정이다. 스타강사 강연에서는 방송인 겸 사업가로 활약 중인 정종철 대표가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노력과 열정을 가진 자만이 잡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경험담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다. 이 밖에 소상공인협동조합활성화 사업설명회에서는 소진공 서울강원지역본부 직원들이 직접 상담부스를 운영해 모범협동조합 사례, 정부지원제도 등을 소개한다.

이와 관련, 소진공은 내년부터 청년들이 설립한 협동조합에게 공동시설, 마케팅,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정책자금 융자를 연계할 예정이다.

이처럼 소진공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교육에 팔을 걷어 부치는 것은 창업관련 학과가 2012년 12개 대학 13개 학과에서 올해 20개 대학 21개 학과로 대폭 늘고, 지난해 1,833개였던 창업동아리 또한 60.9% 증가한 2,949개로 확대됐지만 상당수가 뚜렷한 목적이나 준비 없이 창업하고 있다는 문제 인식 때문이다. 소진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협동조합을 꼽고, 확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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