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살아남기 위해 대부분 휴가도 포기
철강업체 최고경영자들이 고달픈(?) 여름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CEO들이 사상 최악의 철강불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휴가도 포기한채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것.
외국기업 CEO들이 2주이상의 여름 휴가를 즐기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INI스틸 박세용 회장과 윤주익 사장은 휴가를 이미 포기했다. 지난 1일 서울서 사명변경 등을 포함한 CI선포식을 연데 이어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미래상을 알리기위해 포항ㆍ인천등 전국 사업장을 돌면서 총 5차례의 비젼 선포식을 갖는 강행군을 했다.
현대하이스코 유인균 회장과 윤명중 사장도 휴가를 반납하고 그룹내 최대현안인 율촌 냉연공장의 정상화에 매달리고 있다.
윤 사장은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면서 자동차 강판 전문업체로서의 위상다지기에 앞장서고 있다.
동국제강 장세주 사장은 지난 7월 헬기사고로 참변을 당한 고 김종진 회장의 공석에 따라 경영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장사장은 최근 미국의 수입규제 대응책 마련을 위해 LA와 뉴욕의 판매지사를 순회,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윤대근 동부제강 사장도 휴가를 미루고 IR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 3ㆍ6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가졌으며 11일에는 아산만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등 회사의 보수적 이미지 해소에 애를 쓰고있다.
유상부 포철 회장은 프로세스혁신(PI) 시스템의 가동 현황과 오는 10월6일부터 열릴 세계철강협회(IISI) 서울총회 행사 준비 상황을 체크하면서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