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인터넷뱅킹' 집중 투자

국민은행이 올해 경영전략 초점을 「인터넷뱅킹」에 맞춰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를 통해 사이버론을 제공하고 몬덱스코리아 등과 연계해 스마트카드사업에 나설 계획을 세우는 등 다각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27일 국내외 투자자를 초청해 기업설명회(IR)를 가진 자리에서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 전략을 설명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金행장은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 고객수가 3월 말 현재 15만명을 넘어서고 한달 거래건수가 1,5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은행권 인터넷뱅킹 시장에서의 점유비가 3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올해 말까지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8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금융거래의 6~7%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연간 인터넷뱅킹을 통한 비용절감이 4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金행장은 이처럼 기존의 고객기반을 인터넷뱅킹으로 끌어들이는 것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또 올해 중 추진할 인터넷뱅킹 관련사업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야후코리아를 통한 사이버론 몬덱스코리아·국민카드·야후코리아 등과 연계한 스마트카드사업 등을 꼽았다. 그러나 金행장은 영국의 에그뱅크 등과 같은 독자적인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27일 올해 1.4분기 충당금적립 전 이익이 4,087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0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전체 순이익은 충당금 부담 감소로 인해 지난해 1,079억원보다 552%가 증가한 7,04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4/27 18:21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