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지점 순익 급증

작년 93곳 순익 4억4,000만弗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지점의 자산이 크게 늘면서 해외점포의 순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지점 93곳의 순익은 4억4,000만달러로 지난 2005년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점포의 총자산이 343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5%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중 홍콩과 미국 소재 점포의 순익은 전년 대비 각각 36.7%, 34.5% 증가한 반면 일본과 싱가포르 소재 점포의 순익은 각각 14.3%, 30.0%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자산은 증가했지만 고정이하 여신금액은 전년 대비 300만달러 줄어든 9,500만달러를 기록해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전년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0.4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9개 은행에서 영업지점 93곳, 사무소 20곳 등 총 113개다. 지난해 일반은행 해외점포는 1곳 줄어든 반면 특수은행의 해외점포는 5곳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68개로 60.2%를 차지했으며 개별 국가별로는 ▦중국 23개 ▦미국 14개 ▦일본ㆍ홍콩 11개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은행들이 해외영업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해외점포의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과 동시에 자산확대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영업활동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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