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PC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인쇄할 수 있는 잉크젯프린터(제품명 포토스마트 P1000/P1100)를 출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그동안 컴퓨터에서 불러들인 뒤 다시 프린터로 전송, 출력해야만 했다.컴퓨터 없이 인쇄하는 프린터의 등장은 앞으로 「컴퓨터 없는 네트워크」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것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세계 정보통신업체들은 기존 컴퓨터 중심의 네트워크에서 탈피, 디지털 기기들간의 통신을 실현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디지털기기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지니(JINI)」라는 기술을 제안한 바 있다.
HP가 이번에 선보인 「포토스마트 P1000」은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뒤 영상을 담은 메모리카드를 프린터에 꽂으면 바로 출력된다. 특히 플래시 메모리나 스마트 미디어카드 등 시중에 출시된 다양한 형태의 메모리카드를 모두 인식할 수 있다.
또 HP가 함께 출시한 디지털 카메라(제품명 포토스마트 C500)와는 무선으로 데이터를 받아 곧바로 프린트할 수도 있다. 무선 프린팅에는 HP가 개발한 주변기기 프로토콜인 「젯센드」라는 기술이 사용된다.
스마트포토 P1000은 또 잉크 크기가 4.3피코리터(1피코리터는 1조분의 1리터)로 종전 제품보다 절반 이상 줄었고 노즐수는 408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문병도기자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