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의 주인공` 랜스 암스트롱(31ㆍ미국)의 페달에 서서히 가속이 붙고 있다. 암스트롱은 10일(한국시각) 2003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 4구간에서 자신이 이끄는 미국 우체국팀(U.S. Postal)을 우승시킨데 힘입어 개인 종합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미국 우체국팀은 이날 프랑스 동부 생 디지에에서 팀별 레이스로 펼쳐진 제4구간(69㎞)을 1시간18분27초에 달려 스페인의 온세_에로스키(ONCE_EROSKI)팀을 30초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빅토르 우고 페냐(콜롬비아)와 암스트롱이 개인종합순위 1,2위로 뛰어올랐다.
각 팀별(6명씩 출전)로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을 소속 선수 전원이 받게되는 이번 레이스에서 미국 우체국팀은 우승후보인 호세바 벨로키(스페인)의 온세팀과 얀울리히(독일)의 비안치(Bianchi)팀을 누르면서 암스트롱의 5연패 전망을 밝게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투르 드 프랑스의 최대 관심사는 1996년 고환암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우다 재기에 성공한 뒤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회 4연패를 달성한 암스트롱의 개인부문 5연패 성공 여부. 지금까지 5년 연속(91~95년) 우승한 선수는 인두레인 미구엘(스페인) 뿐이다.
한편 이날 1위에 오른 페냐는 종합성적에서 암스트롱에 1초 앞서며 투르 드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옐로 저지`(우승자가 입는 자켓)를 입는 콜롬비아 선수가 됐다.
<박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