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비아그라 밀수… 4년간 400억 적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밀수로 들어오는 비아그라 등 ‘짝퉁’ 발기부전치료제의 밀수시장이 수백억원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3일 안효대(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짝퉁 발기부전 치료제의 밀수 적발 사례는 2005년 24건, 39억원에서 2006년 46건, 76억원, 2007년 76건, 65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올 들어서는 지난 8월 말 현재 이미 41건, 224억원 상당이 적발됐다. 최근 3년간에만 187건에 404억원 상당의 짝퉁 발기부전치료제가 적발된 것이다. 주요 세관별 단속실적을 보면 인천공항세관에서 73건이 적발돼 인천공항이 가장 많은 밀반입통로로 나타났으며, 광주세관이 51건, 인천세관이 30건 등으로 서남해안 항만세관을 통한 적발사례도 적지 않았다. 적발 금액순으로는 부산세관이 341억원으로 1위, 인천세관이 46억원으로 2위, 인천공항세관이 3위(13억원)였다. 안 의원은 “진품가액 기준으로 최근 3년간 400억원대의 짝퉁 발기부전치료제 밀수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관에 적발된 금액이 400억원이라는 것이지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밀수가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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