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차 R&D사장, 사임 100일만에 복귀


현대·기아자동차의 연구개발(R&D) 담당 사장이었던 권문식(60·사진) R&D본부장이 고문으로 물러난 지 100여일 만에 같은 자리로 복귀했다. 권 사장은 지난 2012년 10월 R&D본부장 자리에 올랐다가 2013년 11월 1년여 만에 낙마한 뒤 100일여 만에 복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현대차그룹은 24일 권 고문을 현대·기아차 R&D본부장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R&D본부장에 올랐던 김해진 사장은 본부장 자리를 도로 내놓고 권 사장 아래서 시험·파워트레인을 담당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품질과 R&D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재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권 사장이 지난해 리콜 등 품질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지만 그의 전문성과 경력, 리더십 등을 고려해 다시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권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독일 아헨공대 박사 출신으로 R&D본부 선행개발실장(상무), 기획조정실장(부사장) 등을 역임한 정통 연구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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