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휴대폰과 결합한 모바일용 RF-ID(전자태그시스템)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에도 모바일 RF-ID 대중화시대가 개막될 전망이다.
2일 LG이노텍은 “최근 모바일용 RF-ID을 위한 주변 기술개발을 대부분 마무리지었으며 추가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쯤 휴대폰에도 장착할 수 있는 초소형 고주파대역(900MHz)칩이 개발되면 본격적인 제품 양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모바일용 RF-ID는 고가의 대형 리더기를 설치해야만 하는 산업용 제품과 달리 초소형 전자태그인식장치(리더기)를 칩 형태로 부착할 수 있어 휴대폰 하나로 모든 제품의 생산ㆍ유통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또 산업용 시장 공략을 위해 RF-ID 리더기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달말부터 광주공장에서 산업용 RF-ID 리더기 시험생산에 들어가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할 것”이라며 “국산제품 생산이 전무했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입 리더기의 세트당 가격이 600만~900만원선이었지만 국산화가 이뤄지면 세트가격 하락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RF-ID시장의 대중화가 가속화되려면 국제 기술표준화 및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정책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RF-ID와 관련된 국제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업체들의 중복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RF-ID 제조원가 부담으로 범용제품 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