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영, 불황속 공격경영 눈길
□풍향계 - 분당·용인등에 무려 990억대 부지매입
시장 악화로 대형업체들이 사업규모를 축소하는 등 초긴축경영에 들어간 가운데 중소업체가 잇따라 대규모 사업부지 매입에 나서는 등 공격적 경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작년10월 분당에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인 로얄팰리스를 분양했던 ㈜신영. 이 회사는 로얄팰리스 이후 한동안 사업을 벌이지 않다가 최근 분당 백궁·정자지구의 주상복합용지5필지를 사들인데 이어 용인 동백지구의 아파트용지4필지를 매입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가 사들인 땅은 백궁·정자지구 1,500평, 동백지구2만8,300평 등 총 2만9,200여평. 매입금액으로는 무려 990여억원에 달한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 웬만한 대형업체들도 부담스럽게 느끼는 규모다. 특히 동백지구는 신영 외에는 단1개 업체도 땅을 사들이지 않은 미분양 택지여서 매입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우선 신영은 10월말께 백궁·정자지구에서 10~30평형대로 구성된 주상복합 7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영측은 『부동산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돼 있긴 하지만 조만간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밝히고 있다. 시장전망에 대해 대형업체들과 정반대의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영은 사업규모 확대를 위해 최근 19명의 직원까지 신규채용했다. 사업규모에 맞은 조직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라는게 신영측의 설명이다.
과연 다른 대형 업체들과 정반대로 사업방향을 잡은 신영의 모험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입력시간 2000/10/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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