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근 지음, "금융-산업 연계등 새정책 시급"김대중정권이 말기를 향하고 있다. 정권 초기 찬양일색이다시피 했던 평가가, 이젠 '두드려 패기'로 뒤바뀐 인상이다.
염량세태의 야박한 세상인심을 읽을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이 바로 정권의 공과를 짚어보는 일이 필요한 때임은 부인할 수 없다.
신간 '창틀에 갇힌 작은 용'은 김대중정권의 경제정책의 실책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MF 위기를 맞자 원인이 내부적 결함에 있다고 믿고, 국가 기능을 급격하게 해체한 나머지 초국적 자본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포위됐으며, 그 결과 개혁의 열매는 고스란히 외국자본에게 돌아갔다는 주장을 편다.
반대로 한국 경제는 심각한 수준의 대외의존이라는 새로운 구조적 모순을 안게 됐다는 것이다. 친재벌성향의 신자유주의 반대론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투기자본의 문제, 자유무역론의 허구성, 신자유주의의 신화, 대형 금융사고를 초래하는 경제 구조 등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그렇다면 대안은? 금융과 산업의 연계 강화, 재벌에 대한 시각 재정립, 지방중소기업의 육성 등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극복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