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청야니는 20일(현지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파72ㆍ6,477야드)에서 열린 혼다 LPGA타일랜드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청야니는 2월 들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LPGA 투어 개막전까지 우승하면서 올 시즌 여자골프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LPGA투어 데뷔 뒤 통산 6승을 거둔 청야니는 상금 21만7,500달러를 가져가며 세계랭킹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인경(23ㆍ하나금융)은 이날 청야니 견제에 나섰지만 치명적인 실수로 역전에 실패했다. 김인경은 16번홀까지 2타차로 따라붙었지만 17번홀(파4)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로 5타를 잃으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17번홀(파4)에서 어프로치샷을 때렸지만 볼이 그린에 오르지 못한 채 내리막 경사를 타고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은 실수를 세 번 연속 범한 김인경은 여섯 번째 샷을 그린 뒤로 넘겨 버렸고, 결국 여덟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려 홀아웃했다. 김인경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았으나 치명적인 퀸튜플 보기로 인해 카리 웹(호주)과 함께 공동 3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미셸 위(22ㆍ한국명 위성미)는 이날 챔피언조에서 청야니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승부를 벌였으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미셸 위는 이날 버디 3개, 보기1개로 2타를 줄여 준우승(10언더파 278타)에 만족해야 했다.
양희영(22ㆍ삼성전자)이 7위(5언더파), 허미정(22ㆍ코오롱)이 공동 8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최나연(24ㆍSK텔레콤)은 공동 15위(이븐파)에 그쳤고,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공동 35위(5오버파)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