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의 올 조선 수주 목표를 44억 5,500만 달러로 잡았다. 이는 지난 해 보다 34%정도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한해 동안 2002년보다 142% 증가한 총 67억 9,000만 달러를 수주해 이미 3년 치의 일감을 확보해 놓았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충분한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고부가선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고부가선인 ROPAX(화물승객겸용 운반선)과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선) 등 특수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여기에 멤브레인형 LNG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멤브레인형과 모스형 LNG선을 모두 건조하는 조선소로성장했다. 이 덕분에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LNG선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기술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2002년 931억원, 2003년도 1,125억원을 기술개발 분야에 투자한 이 회사는 올해는 지난 해보다 14% 증가한 1,281억원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EU, 일본의 견제와 중국의 급성장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세계 최고의 조선소로의 자리를 확고히 굳히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07년까지의 통합설계 생산시스템 구축에 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LNG-FPSO, 이지스함에 대한 설계 및 시공능력을 개발하고 2010년에는 크루즈선에 대한 설계 시공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영주 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