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입주자 분양모집공고 승인이 늦어지면서 판교신도시 분양일정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청약자 입장에서는 일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분양가가 더 낮아만 진다면야 희소식일 터. 하지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판교 사이버 모델하우스의 공개 또한 며칠 늦어져 아쉬움 또한 없지 않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청약에 앞서 각각의 모델하우스를 비교하고 고르는 시간은 늘어난 셈. 실제 보는 것만 못하겠지만 가족 구성원과 생활패턴에 따라 더 적합한 평면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대한주택공사가 4개 블록에 공급하는 아파트를 제외하면 10개 민간회사가 준비한 분양ㆍ임대 아파트의 다양한 평면을 놓고 비교가 가능하다. 전용면적 25.7평의 중소형 평형이라고 제한적인 공간배치를 짐작하는 것은 금물. 발코니 확장과 가변형 벽체를 이용, 판교에 소개된 30평형대 아파트는 기존의 평면개념을 파괴한 신(新) 평면이라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의 모델하우스가 앞면과 옆면의 발코니를 확장해 40평형대처럼 넓게 보이고, 갖가지 옵션품목도 추가비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계산기를 두들기며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풍성주택 신미주의 경우 이번에 분양하는 총 1,147가구 모두 33평형이다. 타입은 A~D까지 총 4가지. 33평형 B타입의 경우 거실-주방-안방-침실1-침실2가 전면에 배치되는 5베이로 설계됐으며, A타입은 30평형대에서는 드물게 방이 4개이고, 침실1-침실2-거실-침실3가 전면에 있어 4베이다. 발코니를 트면 약 14평이 늘어나 42~43평형 아파트처럼 쓸 수 있다. B타입을 빼곤 모두 거실과 침실 사이가 가변형 벽체라서 필요에 따라 벽을 없앨 수 있다. 한림건설 리츠빌은 총 1,045가구로 29평형, 33A,B평형, 34C,D평형 등이 있다. 34평형은 탁 트인 느낌을 주는 설계가 특징. 거실공간과 침실공간을 분리했으며, 거실 앞면과 옆면이 개방되는 3.5베이로 지었다. 주방에는 기존 조리대에 추가적으로 작업대를 설치하는 아일랜드 주방이 만들어졌고, 부엌 옆 다용도공간은 손빨래공간과 세탁기공간, 김치냉장고공간이 모두 확보돼 넉넉하다. 발코니 확장에는 1,500만원 선이 든다. 한성건설의 필하우스는 268가구 소규모 단지지만 동간 거리가 최대 70m까지 확보되고 단지내공원이 6개 지어져 쾌적성이 높다. 32, 33평형 모두 발코니가 6개 이상 있는 것이 특징. 33평형A타입은 판상형 배치와 3.5베이 설계로 통풍과 조망이 뛰어나며, 안방이 양면발코니로 이뤄진 것도 눈에 띈다. 부엌에는 벽면 전체가 수납공간으로 만들어져 유용하다. 대방건설 노블랜드는 임대아파트로 24, 32A평형 266가구로 ▦발코니와 마감재 모두 기본형인 것 ▦기본 마감재에 발코니만 확장한 것 ▦마감재 풀옵션에 발코니도 확장한 것 등 3가지에서 선택할 수 있다. 마감재 옵션을 모두 선택하면 2,000만~2,500만원, 발코니를 확장만 하면 1,500만원 내외(32평형 기준), 발코니까지 풀옵션으로 꾸미면 3,000만~4,000만원이 추가로 든다. 대방건설과 달리 광영토건의 ‘부영 사랑으로’ 임대아파트는 총 371가구로 옵션이 없이 기본형으로 공급되는 ‘정석’ 임대아파트다. 32평형의 경우 판상형이며 23평형은 타워형이다. 기본형 평면으로만 공급해 발코니를 확장하기 어렵다. 이지건설의 ‘더 원’ 33평형 377가구로, 거실 안쪽으로 포켓발코니를 설치해 화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코니 확장면적은 약 7.5평. 대광건영의 ‘대광로제비앙’은 23평형 확장형 발코니 면적이 9평, 33평형은 11평이나 된다. 대광건영의 ‘로제비앙 1단지’는 주방에 슬라이딩 식탁을 도입, 좁은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고, 진원이앤씨의 ‘로제비앙 2단지’는 주방과 연계되도록 발코니를 설계, 동선을 고려했다. 모아건설 ‘미래도’ 33평형은 안방이 넓고 앞뒤로 발코니가 있어 자연통풍이 가능하다. 개수대가 거실을 향해 있는 것이 눈에 띄는 점. 건영의 ‘캐스빌’ 32, 33평형은 침실 3개 가운데 하나의 가변형 벽체를 터서 거실로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밝은 색 인테리어로 집이 넓고 깨끗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