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골수성백혈병 치료백신이 개발돼 1상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텍사스대학 M.D.앤더슨 암센터 혈액-골수이식 전문의 제프리 몰드렘 박사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만성골수성백혈병(CML),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이 백신을 임상시험 한 결과 20명이 면역체계가 활성화되면서 백혈병 세포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백혈병 세포 표면에서 과잉 생산되는 단백질의 일부인 PR-1 펩티드로 만든 것. 인체에 투여하면 면역세포가 PR-1을 인식하고 이를 공격한다는 것이 몰드렘 박사의 설명이다. 몰드렘 박사는 PR-1은 정상적인 골수세포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이지만 백혈병 세포에서는 PR-1이 과잉 생산되기 때문에 정상 골수세포의 PR-1은 건드리지 않고 백혈병 세포의 PR-1만을 공격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