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로 한번 나서볼까.`
프로 골프선수의 상금 수입과 스폰서계약 소식 등이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프로골퍼가 되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취업난과 조기 퇴직 풍조 속에 고소득 직종으로 선망하는 젊은 층과 티칭프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중장년 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국내 남녀프로골프협회로는 테스트 일정과 프로 되는 방법 등에 대한 지망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프로골퍼가 되는 길은 쉽지 않으며 금전적ㆍ시간적 투자가 필요하다. 국내외 프로골퍼 자격증 발급 단체가 다수 있지만 대표적인 단체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프로골퍼 종류와 선발 절차를 간단히 소개한다.
■정규프로와 세미프로=KPGA와 KLPGA는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구분하고 있다. 정회원은 남녀 모두 세미프로테스트에 합격한 뒤 정규 프로테스트를 통과하거나 협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그 자격을 획득한 선수를 말한다. 준회원은 세미프로테스트만을 통과한 선수다. KPGA는 티칭프로 테스트를 별도로 두는데 티칭프로 역시 준회원에 해당한다.
■투어프로와 플레잉프로=정회원 가운데서도 정규투어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들을 투어프로라고 부른다. 플레잉프로는 프로테스트 등을 통해 정회원 자격을 가졌지만 전년도 성적 등에 따라 정규투어 일부 대회에만 출전이 가능한 프로들이다. 플레잉프로는 준회원들과 함께 2부투어를 뛰면서 정규투어로 진출할 기회를 노린다.
■세미프로테스트=KPGA는 상ㆍ하반기 세미프로테스트를 실시해 연간 200명을 선발한다. 예선(36홀)과 본선(36홀)을 통과해야 하는데 지회별 예선을 거친 176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티칭프로테스트는 1년에 2차례 있으며 예선(18홀)과 본선(36홀)을 통해 연간 40명을 선발한다. KLPGA는 1년에 2차례 실시하고 이론시험에서 80점 이상을 받아야 실기 테스트에 응시할 수 있으며 54홀 합계 240타(라운드 평균 80타) 이하의 스코어를 기록해야 합격할 수 있다. 세미프로 응시자의 경우 남자는 49세 미만, 여자는 17세 이상 45세 미만의 연령 제한이 있으며 티칭프로는 제한이 없다.
■정규 프로테스트=일단 각 프로협회에 세미프로로 등록이 돼 있어야 응시가 가능하다. KPGA는 상ㆍ하반기 프로테스트를 통해 연간 40명의 정회원을 선발한다. 각 지회별 예선(36홀)을 통과한 뒤 4라운드로 진행되는 본선 테스트에서 상위 20명 안에 들어야 한다. KLPGA는 1년에 1회 테스트가 있으며 3라운드 타수 합계 225타(라운드 평균 75타) 이하를 기록하면 통과할 수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