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수학영재들이 참가하는 ‘두뇌 올림픽’인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가 11일 오전10시(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4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85개국에서 대표학생ㆍ지도교수ㆍ참관인 등 730여명이 참가해 7일간 열띤 수학경연을 벌인다. 각국 대표학생들은 개회식 이튿날인 12일부터 이틀간 고도의 창의력을 요구하는 수학문제를 하루에 3개씩 모두 6개를 놓고 치열한 두뇌경쟁을 벌인다.
한국에서는 송용진 단장(인하대 교수) 인솔로 김성윤(서울과학고 2년), 박두성(경기과학고 1년), 송용수(중동고 2년), 이승명(휘문고 3년), 정영헌(서울과학고 1년), 조세익(중동고 2년) 등 모두 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올림피아드 겨울학교 모의고사, 아시아태평양 수학올림피아드(APMO), 한국수학올림피아드 2차 시험 등 4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2명의 후보 대표학생 중 두 차례의 모의교사를 통해 최종 선발됐다. IMO는 각국의 수학영재들의 실력을 평가해 기초과학 수준을 가늠하는 대회로서 수학영재의 조기발굴과 육성, 세계 수학자와 학생들의 친선과 수학교육 정보교환의 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 88년 호주에서 열린 제29회 IMO에 처음 참가해 49개 참가국 가운데 22위의 성적을 낸 후 매년 대표단을 파견, 지난해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44회 대회에서는 86개 참가국 중 6위에 올랐다. 특히 95년 캐나다 토론토 대회에서 7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7일 폐막하는 이번 행사는 성적에 따라 각국의 순위가 발표되고 개인별 성적에 따라 금ㆍ은ㆍ동상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