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8일 ‘내년 말까지 주한미군 1만2,500명 감축안’과 관련해 “더 회의하는 자리를 가져야 하며, 그래서 수정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해 추후 한미협상에서 미국 안의 수정 가능성을 밝혔다. 또 주한미군 감축협상 시기에 대해 이 고위당국자는 “몇개월(a few month)내로 이 부분이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오는 11월 대선이전 협상완료를 희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서울 남영동 주한미대사관 공보센터에서 한국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가진 배경 브리핑에서 “일요일 논의는 장기적 협의의 출발점으로 특정이슈를 논하고 결정하는 자리라기보다 시작되는 자리였으며 우리는 한국에 미국의 구상을 설명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감축되는 부대 선정 등과 관련해 그는 “어느 부대 이동 등 세부사항은 양측이 논의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 숫자병력은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가 하는 아이디어는 가지고 있으며 즉각 한국군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축 이후 주한미군의 성격과 관련, 그는 “병력재구성의 목표는 전력강화이며 GPR(해외주둔미군재배치계획)이 완료되면 한반도에서 억지력이 향상되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디서든 신속히 투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