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형 자동차 개발과 관련해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환경친화형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환경친화형 자동차의 개발동향과 향후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환경친화형 자동차의 개발이 자동차산업의 생존조건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국내 자동차업체는 환경친화형 자동차의 개발 시기가 늦고 개발능력 및 자원도 부족한 만큼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산업은행 실태조사를 인용해 선진국의 하이브리드차(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자동차)경쟁력을 100으로 할 때 우리나라는 38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개발상황을 볼 때 소수의 선진기업들이 핵심기술과 부품을 과점하는 산업구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선도기업들이 다른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국내의 환경기술 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전반적으로 열세에 처해 있는 점을 감안, 우리의 경쟁 우위 분야를 집중 개발, 이를 제휴의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