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국내 첫3D입체 영화촬영

H.O.T 국내 첫3D입체 영화촬영28분짜리 제작기간1년, 잇단매진·흥행예고 「롤러스케이트 경기장같은 우주선모양의 그라운드를 선수들이 로켓이 달린 축구화를 이용해 공중을 나르며 공을 고공낙하, 상대편 골문에 정확히 꽂는다」 「인기 절정의 그룹 H.O.T.의 토니가 날린 축구공이 관객에게 채찍처럼 파고들어 관객이 공을 뿌리칠려고 손을 휘젓는다」 지난 1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지난 15일 전국 30개극장서 동시개봉한 디지털 3D 입체영화 28분물 H.O.T.의 「평화의 시대」일부 내용과 관객 모습이다. 이 영화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동남아에서까지 그 인기를 더해 가는 H.O.T.의 스크린 첫 데뷔라는 점과 국내 최초의 디지털 3D 입체영화라는 화제때문에 강변 CGV와 신촌의 이화예술극장 등 일부극장의 3일간(15~17일) 예매가 지난 13일 끝나는 등 대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매진은 일반 극영화가 일일 6회 상영인데 반해, 이 영화의 상영회수가 주말 18회 평일 16회 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대단한 성공이다. 하루에 두배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또한 올해 말 홍콩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개봉 예정이어서 해외수익도 기대를 산다. 입체영상이란 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인물 캐릭터와 배경을 실물과 거의 똑같은 3차원 동영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인간의 오감에 착각을 불러일으켜 실재 존재하지 않는 환경이나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거리에 있는 환경을 현실로 느끼게 한다. 국내 최대 제작비 70억원이 투입된 「평화의 시대」는 H.O.T. 멤버 5명의 실사촬영과 3D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작품이다. 일반 스튜디오에서 고난도 실사 촬영을 하고 이것을 컴퓨터 데이터로 변환시킨 후 컴퓨터 상에서 CG합성을 했다. 국내 입체 영상물 제작사인 (주)마이네트 코리아와 일본의 컴퓨터 그래픽 전문회사인 (주)백조(白祖 시로구미)가 지난해 10월 기술제휴에 합의,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특수효과를 (주)시로구미가 책임지고 기획, 감독은 (주)마이네트의 대표 로렌스 리(한국명 이원석)가 메가폰을 잡았다. 배급은 인터넷 방송을 준비중인 (주)밀레 21이 맡았다. 로렌스 리 감독은 『기존의 평면영상으로는 더 이상 관객들을 붙잡아 둘 수 없다. 그렇다면 21세기 영상대안은 무엇인가를 찾던 중 이 입체영화에 종착했다』면서 『입체의 3D영화는 입체적인 사람의 눈에 가장 잘 맞는 것으로, 생동하는 영상속에서 눈과 귀뿐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고 감동함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2002년 월드컵축구 한·일 공동개최라는 대명제를 갖고 200년후 축구는 어떻게 변화할까하는 상상을 꿈꿔보자는데서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2200년대를 무대로 은하계 축구대회에서 펼쳐지는 지구 연방 축구대표팀 H.O.T.의 박진감 넘치는 축구경기와 제우스 행성팀의 음모를 통쾌한 액션과 기지로 격파하는 H.O.T.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고난도의 슛동작과 공중점프신을 위해 다이어트로 몸을 조절하는 열의를 보인 우혁은 피아노줄을 묶고 촬영하던 도중 무릎 부상을 입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영화테마곡은 문희준과 강타의 자작 신곡이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7/17 18:3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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