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숙박이 가능한 체류시설과 텃밭을 갖춘 이른바 '체재형 주말농장'의 확장판인 '체재형 텃밭 단지'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체재형 작은 텃밭 조성사업'은 휴경농지 등 1만㎡ 이상 부지에 30동 이상의 체재시설과 영농체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 사업이 그간 추진한 '체재형 주말농장 사업'과 유사하나 마을별 5동이었던 체재시설을 30동 이상으로 단지화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농촌 체험 및 관광 연계를 강화한 것이 차별성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체재형 주말농장이 도시민의 농어촌 교류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체재형 작은 텃밭 사업'은 단지화와 주변 자연환경과 관광지를 연계한 농업과 서비스산업의 융합을 통한 농촌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지난 2007년 도입된 체재형 주말농장은 330㎡의 텃밭과 39㎡의 별장형 숙박시설을 마을별로 5개 동씩 운영하는 것으로 '연천 호랑이 배꼽마을' 등 도내 22개 마을에 115개 동이 설립됐다
'체재형 작은 텃밭 조성사업'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모두 10억원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와 시군이 8억3,000만 원을 지원하고, 사업자가 나머지 1억7,000만원을 부담한다. 사업자는 경량형 목구조 체재시설(통나무집), 농기구 보관시설, 주차장 등 공동시설을 조성하고 시설을 위탁 운영하게 된다. 도와 시군은 사업 지원과 함께 관리를 맡게 된다.
도는 오는 9월까지 각 시군을 통해 사업자를 추천받은 후 1곳을 선정해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체재 및 이용 시설, 텃밭, 캠핑, 휴양 등을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중심 공간 구성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마다 다른 특성을 고려해 공간 구성은 사업자 사업계획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도는 사업 보조금으로 기반시설공사, 건축공사 등 초기 투자비의 83%가 지원되어 부담이 적고, 사업 특성상 인건비와 운영비, 재투자비가 적어 사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소득률이 높은 노지포도의 경우 1ha(1만 ㎡) 소득이 6,400만 원인데 비해 '체재형 주말농장'의 1동 분양가가 평균 50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80% 분양 시 1억2,000만원의 수익이 생겨 경제성이 2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