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근로자 53%가 ‘비정규직 근로자’

청년층(15~29세) 임금근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임시직이나 일용직 등 비 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년층의 실업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일자리를 잡기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설령 일자리를 잡더라도 신분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의미한다. 노동부가 1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평균) 30세 미만 임금근로자 429만3,000명 가운데 임시직 근로자는 174만8,000명, 일용직 근로자는 50만8,000명으로 총 225만6,000명이 비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고용을 보장 받는 상용직은 203만5,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청년층 임금근로자 중 임시직이나 일용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2.6%나 되었다. 연령별로는 특히 15~19세 임금근로자의 무려 85.3% 가 비정규직 근로자로 청년층 근로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미성년자인들이 노동시장에서 아르바이트 등 파트타임직에 주로 종사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20~24세는 60.8%, 25~29세는 42.9%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청년층의 경우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임시ㆍ일용직 비율이 높다”며 “노동시장이 점차 유연해지고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0대 이상 임금근로자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60세 이상(81.0%)으로 나타났다. 고연령 근로자들이 생계를 위해 경비원이나 단순노무직, 계약직 등에서 많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비율은 50~59세 57.1%(88만2,000명), 40대 50.9%(167만8,000명), 30대 44.3%(192만3,000명) 등 순이었다. 또 지난 해말 현재, 전체 임금근로자는 1,418만1,000명으로 이중 상용직은 686만2,000명(48.4%), 임시직은 488만6,000명(34.5%), 일용직은 243만3,000명(17.2%) 등으로 조사됐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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