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최희섭(26)이 연봉을 온전히 보장 받지 못하는 스플릿 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지역일간지 LA 데일리뉴스는 21일 72만5천달러에 다저스와계약한 최희섭이 사실은 시즌 개막 2주전에 40인 등록선수에 들지 못하고 탈락했을경우 17만8천278 달러, 그 이전에 조기 탈락했을 때는 11만8천852 달러를 받는 스플릿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메이저리그에 잔류하지 못한다면 몸값이 올해 받은 35만 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마이너리거급의 불평등 조약을 맺은 것이다.
이 신문은 다저스가 연봉 조정신청 마감 전 최희섭을 트레이드하려 했으나 다른구단의 관심이 없어 불발됐다며 최희섭측이 계약 조건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논 텐더(구단이 계약을 포기한 선수)로 풀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희섭이 논 텐더로 풀렸을 경우 다른 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을 것이라며 21일 다저스와맺은 계약도 이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계약 내용이 상당히 불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최희섭에게 내년 스프링캠프는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다가올 전망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끼어 있어 최희섭은 72만 5천달러를 모두 보장 받는 동시에 트레이드를 대비, 메이저리그 타 구단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내년 2~3월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