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항구마다 방치 폐선 급증세

09/24(목) 10:05 올들어 전국 항구에 무단으로 방치된 어선과 화물선 등 폐선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박의 노후화와 업체의 부도 등으로 인해 올들어 지난달까지 방치 폐선 발생척수는 모두 2천3백25척으로 지난해 총 발생척수 2천6백21척의 90%선에 육박했다. 특히 올해 방치 폐선들중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는 것은 방치 폐선 5대중 1대꼴인 모두 499척으로 지난해의 460척을 이미 초과했다. 선박의 소유자가 확인될 경우 제거명령 등을 통해 처리할 수 있으나 소유자마저확인되지 않을 때는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척당 1백만-1천만원 정도를 부담해 제거해야 하는 형편이다. 특히 방치 폐선들은 다른 선박의 운항이나 정박에 장애를 초래하고 항구의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장기화될 경우 바다오염의 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방치 폐선들은 간척사업 등의 여파로 충남과 전남지역에 많았으나 올해의 경우 불경기를 반영해 부산과 경기지역에서 지난해에 비해 100% 전후로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적인 현상이다. 올 방치선박들중 77%인 1천7백91척은 처리가 완료됐고 나머지 534척은 아직처리되지 않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올들어 경기가 나빠지자 외지인이 몰래 버리고 가거나 선박소유자 확인을 못하도록 한 채 방치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방치 폐선을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