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포상대 실시간 위성방송요즘 미국 한인사회에서 교민들의 이목을 끌며 사업기반을 확실히 다져나가는 기업이 있다.
미주지역 교포를 대상으로 24시간 위성방송 사업을 전개하며 교민들에게 국내 뉴스와 증권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는 아이스카이컴(대표 박유선)이 그 주인공.
한국방송 프로그램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로 뉴스와 드라마를 보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던 교민들이 위성방송으로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스카이컴은 지난달 본격 위성방송 사업을 시작해 북중미에 거주하는 교포를 대상으로 KBS, SBS, YTN, 한경와우 등 한국어 방송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다.
현재 5개인 채널을 올해에는 10개로 늘리고 내년에는 음악 및 영화, 교육, 스포츠, 성인방송 등 다양한 캐이블 방송을 도입해 채널수를 21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이스카이컴은 미국 위성업체인 '팬암셋(PanAm Sat)'의 갤럭시11 위성망을 이용해 위성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10년 계약으로 위성망을 임대하는데 성공했다.
갤럭시11호는 첨단 디지털통신이 집약된 다기능 위성체로 데이터방송과 인터넷을 연계한 양방향 방송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하며 위성수신 범위도 미국 전지역을 포함한다.
아이스카이컴 장병기 상임고문은 "협력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마무리한 단계"이며 "국내 방송사들의 송출은 온세통신이 맡고 미국내 송출은 미국 4MC사가 담당하며 삼성전기가 수신장비를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스카이컴의 수익모델은 간단하다. 광고대행료 수입과 광고배분 수입, 채널 임대료 수입 등으로 이루어지며 미주 한인 100만가구중 2만가구만 확보한다면 손익분기점은 넘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내년에는 30만가구의 시청자를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아이스카이컴 위성방송은 기존 TV로도 HDTV와 같은 고화질, 고음질의 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공중파보다 최대 10배나 많은 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저장장치도 갖추고 있다.
아이스카이컴은 한국어 방송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미주지역 소수민족을 위한 방송도 진행하고 있는 등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있다. 사업 2년째인 올해 2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6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위성방송에 따른 비용부담이 적어 매출액대비 순이익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현재 자본금은 17억원이지만 해외방송을 본격화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과 창투사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본금을 6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서정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