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예상밖 큰폭으로 증가

57만건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최대…고용 침체 여전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 밖의 증가를 기록했다. 고용시장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소비 개선도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주(15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5,000건 증가한 57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5만건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8일 기준 연속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624만명을 기록, 전망치인 621만명을 웃돌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기업들이 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원을 뽑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기가 조기에 회복되더라도 고용시장 개선은 일러야 내년은 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오설리반 UBS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소비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고용시장 안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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