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음…" …베트남에 2대0승 불구 불안감 여전

베어벡호가 약체 베트남을 꺾고 2연승을 달렸지만 답답함과 불안감은 지우지 못했다. 20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23세이하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경기장에서 끝난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초반 이호의 선제골과 종료 직전 김진규의 헤딩골로 베트남을 2대0으로 눌렀다. 2연승을 거둔 한국은 6일 오전1시15분 벌이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기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바레인도 이날 방글라데시를 5대1로 대파, 역시 2승을 올린 데다 다득점에서 앞서 한국이 바레인과 비기면 조 2위로 떨어지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0위 베트남을 맞아 베스트 멤버로 대승을 거두겠다던 핌 베어벡 감독의 장담은 실현되지 못했다. 공격은 단조로웠고 느슨한 수비진은 간간이 날카로운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김두현, 백지훈, 이호, 김동진, 조원희 등을 투입한 한국은 전반 7분 손쉽게 선제골을 뽑았다.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날린 이천수의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문전으로 튕겨 나오자 정면에 있던 이호가 차분하게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후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추가 골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벌이던 베어벡호는 후반 인저리타임 때 수비수 김진규가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베어벡 감독은 “많은 골을 넣지 못한 데 대해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아직 실점이 없다는 점에는 만족한다”면서 “바레인전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인 만큼 최강 멤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