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ㆍ외환챔피언십이 열린 인천 스카이72GC(파72ㆍ6,364야드). 19조 경기에 몰린 갤러리들은 첫 홀부터 화끈한 '장타쇼'에 혀를 내둘렀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위(269.17야드) 장하나와 LPGA 투어 2위(270.37야드) 렉시 톰슨(미국)이 한 조를 이뤘기 때문. 이 조엔 미셸 위(미국)도 있었다. 미셸 위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떨어져 올 시즌은 드라이버 거리 기록에서 45위(252.42야드)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로는 270야드 이상은 너끈히 날린다. 미셸 위는 빠른 코킹(백스윙 때 손목을 꺾는 동작), 장하나는 배를 틀어주는 동작, 지난주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우승자 톰슨은 임팩트 때 왼발 뒤꿈치를 드는 습관으로 장타를 만든다.
1번홀(파4ㆍ383야드)에선 최근 2주 연속 우승으로 컨디션이 최고조인 장하나가 본때를 보였다. 미셸 위, 톰슨보다 5~10야드를 멀리 날려 핀까지 100야드 남짓을 남긴 장하나는 10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첫 홀부터 포효했다. 2번홀(파4ㆍ377야드)에선 미셸 위가 둘보다 5야드 이상 티샷을 멀리 떨어뜨렸다. 미셸 위는 5번홀(파5ㆍ476야드)에서 세 번째 샷을 홀 한 발짝 뒤에 멈춰 세우는 묘기로 버디를 챙기기도 했다. 18번홀(파5)에선 벙커 샷을 그대로 꽂아 넣어 이글까지 챙기며 김하늘(25ㆍKT) 등과 같이 3언더파 공동 6위. 장하나와 톰슨은 각각 2오버파 공동 51위와 1언더파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장하나는 버디 3개에도 불구하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2개로 타수를 잃었다.
L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양희영(24ㆍKB금융그룹)이 5언더파 공동선두로 나선 가운데 박인비(25ㆍKB금융그룹)는 2언더파 공동 13위로 첫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