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올해 계획보다 10억달러가 많은 5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으며, 내년에도 45억달러의 외자를 끌어들여 재무구조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현대는 27일 12개 계열사가 국내외법인 매각, 자산매각, 합작, 사업양도 및 해외증권 발행 등의 방법으로 올들어 총 50억2,800만달러의 외국자본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내년에도 해외증권 발행 3,000만달러, 사업매각, 미국 주식시장 상장 등을 통해 6억5,000만달러를 유치하는 등 내년에는 약 45억달러를 추가로 도입하겠다는 내년도 외자유치 계획을 공개하고 현재 유치협상이 진행중이거나 성사단계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각 계열사별 올해 외자유치 실적은 현대전자 21억6,000만달러, 정유 10억3,000만달러, 자동차 5억1,200만달러, 중공업 4억6,500만달러, 현대상선 4억4,000만달러 등이다.
또 현대정공이 1억1,600만달러를 들여왔으며, 건설이 8,900만달러, 석유화학이 7,500만달러, 강관이 6,700만달러 등을 도입하는 실적을 올렸다.
현대는 전자의 경우 자회사인 미국 심바이오스사를 8억6,400만달러에 매각하는 등 11억 달러의 자산을 매각했고 맥스터사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켜 3억4,800만달러를 도입했다.
또 정유는 아랍에미레이트 석유회사인 IPIC사와 약 5억달러 합작이 성사단계에 이르는 등 총 10억3,000만달러의 외자도입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현대는 올초 발표한 외자유치계획에서 2002년까지 84억8,400만달러를 유치하되 올해안에 40억2,600만달러를, 99년에 37억8,300만달러를 도입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는데 이같은 성과는 연초 목표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