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김정일 전격 단독면담

盧대통령 메시지 전달…북핵등 관련 주목

정동영-김정일 전격 단독면담 盧대통령 메시지 전달…북핵등 관련 주목 평양=공동취재단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격 면담이 17일 이뤄졌다. 6ㆍ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정 장관은 김 위원장과 4시간50분 동안 면담과 오찬을 통해 북핵 문제와 남북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6자 회담 재개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과 평양 대동강 영빈관에서 오전11시부터 오후1시30분까지 2시간30분 동안 단독면담을 가졌다. 정 장관은 6자 회담의 조속복귀를 촉구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김 위원장과 북핵 문제에 대해서만 1시간30분 동안 집중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특히 북핵 포기시 미국과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체제안전, 대규모 지원에 대한 노 대통령의 구체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6자 회담 조기복귀를 촉구했다. 정 장관은 나머지 1시간 동안 정치ㆍ경제ㆍ군사 분야 현안문제와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면담에 이어 열린 오찬에는 김 위원장이 "과거에 만났던 지인들을 만나고 싶다"며 초청한 6ㆍ15 공동선언에 기여한 임동원ㆍ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최학래 한겨레신문 고문, 김보현 전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민간 대표단에서도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인 박용길 장로와 강만길 상지대 총장, 김민하 전 평통 수석부의장 등이 초청됐다. 오찬은 오후3시50분까지 2시간20분 동안 이어졌다. 정 장관은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누셨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밝은 표정으로 "예"라고 짧게 대답했고 김 전 평통 수석부의장은 "김 위원장이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정 장관이 이끄는 당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7시에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돌아온 후 노 대통령에게 면담내용을 보고했다. 입력시간 : 2005/06/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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