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영향 美 기부금 크게 늘어

작년 2,407억弗 달해‥2002년보다 2.8% 늘어

미국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기업과 개인 등이 낸 기부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빙USA는 21일(현지시간) 지난해 기부금이 2,407억 달러로 2002년의 2,341억 달러보다 2.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2%에 달하는 것으로 고도성장을 구가했던 지난 2000년의 2.3%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1,369개 자선 단체 가운데 55%가 지난해 기부금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8%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나머지 37%는 오히려 줄어 들었다고 답했다. 2002년의 경우 기부금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단체는 50%에 달했다. 전체 자선 기부금 중 74%에 해당하는 1,794억 달러는 개인의 호주머니에서 나왔고, 재단 기부금은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자선 단체들은 현재 세금개혁안에 포함된 상속세의 단계적 폐지가 시행될 경우 부자들의 기부금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부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유산관련 기부금액이 216억 달러로 2002년보다 오히려 12.8% 증가했다. 기빙USA의 골드스타인 이사장은 “2000년 이후 줄었던 기부금이 경기회복과 함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가계수입 증가, 주식시장 강세, 기입이익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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