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국 우리은행 증권운용부장(앞줄 오른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빨간 양말과 넥타이ㆍ머리핀을 한 후 증시 상승을 기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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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원 모두가 빨간 양말과 빨간 머리핀을 착용하고 근무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우리은행 증권운용부가 바로 그 주인공.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10층에 있는 이 부서는 15명의 직원 모두가 증시 상승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난달부터 빨간 양말과 빨간 머리핀을 착용하고 있다.
부서장인 강신국 부장은 "앞으로 상승장이 계속되라는 의미로 증시 상승을 뜻하는 빨간 양말과 빨간 머리핀을 했다"며 "주가가 워낙 작은 재료에도 일희일비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상승에 도움될까 싶어 착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론 처음에는 반발도 많았다. 남들이 잘 신지 않는 빨간 양말을 신는 것이 어색한데다 단정한 복장을 해야 하는 은행원들이 튀는 색깔의 액세서리를 착용한다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강 부장은 "은행원들이 상대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제한돼 고민하다 남자 직원은 (빨간) 양말, 여자 직원은 머리핀으로 주가 상승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기로 결정했다"면서 "처음에는 직원들이 다소 어색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어 현재는 즐거운 마음으로 빨간색을 곁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