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 구글·애플 동시 출시 규정 완화

카카오가 모바일 게임 출시 규정을 일부 완화해 중소 게임업체들이 부담을 덜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모바일게임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출시할 때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아이폰에 동시 출시해야한다는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게임 업체들은 두 가지 운영체제(OS) 버전 중 먼저 개발을 마친 게임을 우선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지금까지 특정 OS에서 게임을 먼저 내놓을 수 없도록 제한해왔다. 다른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쓰는 사용자가 자칫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처였다. 하지만 일부 중소 게임 개발업체들은 해당 규정으로 출시 부담을 겪어왔다. 두 가지 OS 버전을 동시에 내놓기에는 자금이 부족한데다 애플의 앱 검수 기간이 긴 탓에 출시 시기가 늦어지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단 카카오는 이번 조치가 동시에 출시해야 하는 규정을 없앤거지, 한 가지 OS 버전의 게임만 출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출시 일정은 OS에 따라 갈릴 수 있어도 OS에 따른 차별은 허용하지 않는다”며 “처음 게임이 출시된 이후 2달 안에 다른 OS의 게임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