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BOE)이 처음으로 영국이 삼중 침체에 빠질 위기를 직면했음을 시인했다.
BOE의 머빈 킹 총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영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애처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친다”며 영국이 4ㆍ4분기에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3ㆍ4분기 연율 기준 1% 성장으로 간신히 이중 침체에서 벗어났지만 이로서 삼중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이 삼중 침체에 빠지면 선진국으로는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BOE 보고서도 영국 경제가 2015년 말까지는 2008년 절정 때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내년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했던 2%에서 1%로 반 토막 날 것이며, 이 같은 저성장 하에서도 물가상승률은 BOE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킹 총재는 “저성장에도 당분간 인플레가 목표치를 웃도는 불리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