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답자 절반 등급 올라

출제오류로 판정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한 성적 재산정 결정이 내려지면서 당초 오답자로 처리됐던 수험생의 절반 가량이 1등급씩 오르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일 세계지리 8번 문제에 대한 성적 재산정 방식과 피해학생 구제방안을 발표했다.

평가원은 해당 문항 오답자를 모두 정답 처리하되 이로 인해 높아진 평균점수를 적용하지 않고 기존 산출했던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성적을 재산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오답 처리자(1만8,884명)의 48%인 9,073명이 등급이 오르게 됐다. 또 표준점수는 2~3점, 백분위는 1~21점 상승한다.

성적 변경 내용은 20일 오후 2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후 확인·출력할 수 있다.

또 바뀐 성적증명서는 같은 기간 원서접수처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을 방문하거나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점수 변경으로 인한 추가합격자 선정도 이뤄진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오답자의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대학으로 하여금 성적이 변경된 학생들의 2014학년도 대입전형 결과를 재산정하도록 했다.

전형은 2014년 진행된 방법과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된다. 수시는 다른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가 이번에 변경된 성적을 적용했을 경우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면 합격처리 되고, 정시는 변경된 성적에 따른 정시 성적이 미등록 충원의 합격선을 넘으면 추가 합격된다.

추가합격으로 판정된 학생은 내년 3월 해당 대학에 입학할 수 있으며 기존에 다른 대학을 다니던 학생은 편입생으로 입학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대학 측과 협의해 이전 학교에서 이수한 학점을 동일학과, 계열 여부 등을 고려해 일정 부분 인정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별로 전형 재산정 결과는 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12월 19일) 전인 12월 17일부터 안내된다. 학생들은 이날부터 대교협 홈페이지(www.kcue.or.kr)에서 추가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주소와 연락처가 변경되거나 군대에 입대한 학생 등에게도 안내할 수 있는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올해 대입전형에 응시한 학생들이 올해 전형결과와 작년도 추가 합격 결과를 고려해 등록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추가 합격 등록기간을 내년 2월 13∼16일로 정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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