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개항 이래 최초로 반기 컨테이너 물동량 실적이 100만TEU를 돌파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6일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100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한대 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역대 최단기 기록으로서 상반기에 100만TEU를 달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에 100만TEU를 돌파한 시점은 7월7일이었다.
지난 2년 연속 목표달성에 실패했던 IPA는 올해 연간 물동량 200만TEU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4분기에 가장 많이 몰려드는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100만 번째 컨테이너는 이날 오후 인천항(남항 E1컨테이너터미널)에서 베트남 하이퐁으로 향하는 노선(HPX서비스)으로 기록됐다.
김춘선 사장은 올해 초“200만TEU 달성 여부에 직을 걸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기도 했다. 2월 에는 공사 모든 구성원이 참가한 전사 워크숍을 시작으로 동남아 신규항로 유치, 포워더 전담마크제, 자동차부품화물 유인, 수주영업 지원 등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인천항은 인천항만공사 출범 첫 해인 2005년 11월에 사상 최초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 100만TEU를 돌파한 이래 2012년 7월, 2013년 6월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100만TEU 달성 시점을 앞당겨 왔다. IPA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개항 이래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 200만TEU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춘선 사장은“여전히 세계경제 회복세가 더디고,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물량유치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