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첫 선

LH, 31일 강남 보금자리에 전용 59㎡짜리 96가구
LH 전국 공공임대 6,390가구 분양
SH도 서초 우면2지구에 434가구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유형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위주로 공급됐지만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도 올해 첫선을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1일 인기 보금자리지구인 강남지구에서 전용 59㎡ 크기의 도시형생활주택 96가구를 내놓는다. 5층짜리 다세대주택이 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오는 8월에는 서울 삼성ㆍ송파ㆍ삼전동 등 3곳에서 전용 17~41㎡의 도시형생활주택 93가구를 공급한다. 이들 도시형생활주택은 10년 뒤 분양전환할 수 있다. 9월에 강남보금자리택지지구에서 공급될 예정인 10년 분양전환 아파트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공급 공고 예정인 수원 광교신도시 공공임대아파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 4개 블록 1,548가구 규모로 주택형은 59~135㎡까지 다양하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보증금은 9,600만~1억6,000만원선, 월 임대료는 7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된 10년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의 경우 최고 8.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순위 내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LH는 6월 파주 운정신도시에 1,686가구를 공급하는 등 5월 말 이후 전국적으로 6,39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2010년 인천향촌ㆍ광주백운ㆍ대전선화지구에 총 1,196가구 규모의 5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아파트를 공급했던 LH는 지난해에는 10년짜리만 7,709가구를 공급했다. 5년 분양전환 아파트가 주택시장 분양질서를 교란시킨다는 지적에서다. 하지만 국토해양부가 수도권 보금자리택지지구에 공급되는 공공임대아파트 유형을 다양화하기로 하면서 광명시흥지구부터 5년짜리가 부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LH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공급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SH공사도 1~2인가구 및 고령자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해 소형 평형 위주로 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국민임대주택을 전용 60㎡ 이하의 소형 주택으로 공급하며 특히 50㎡ 이하를 80% 이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서울시는 임대주택 역시 분양주택과 동일한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앞으로 임대와 분양주택의 차별을 없앨 계획이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보궐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임기 중 임대주택 8만호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SH공사는 3월 상암지구를 포함한 총 10개 지구, 27개 단지에 30년짜리 국민임대주택 427가구를 공급했다. 이들 주택 가운데는 상암ㆍ강일ㆍ천왕ㆍ마천 등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고령자주택 33가구가 포함됐다.

6월에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2지구 3단지에 39㎡ 71가구, 49㎡ 200가구 등 국민임대주택 271가구를 공급하고 10월에는 같은 지구 6단지에 16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용택 서울시 임대주택과장은 "다양한 계층을 아우를 수 있도록 입지가 우수한 곳에 임대주택을 우선 배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내 25개 자치구에 입주자의 특성을 반영한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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