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LG애드 다시 인수… 6년만에 광고업 진출 글로벌 브랜드 경영 속도낸다지투알 지분 33% 419억에 사들여 경영권 확보홍보기획력 높이고 신제품 보안유지 "일석이조"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LG그룹이 과거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했던 광고대행사 LG애드(현 HS애드)를 인수해 6년 여 만에 광고업에 다시 뛰어든다. LG그룹은 이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경영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관리 강화=㈜LG는 28일 419억원을 투자해 지투알(GⅡR) 지분 33%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투알은 LG애드 등 광고회사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LG는 지투알이 유상증자를 위한 이사회 및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주총을 마친 후인 오는 9월 중 최종적으로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는 지투알이 보유하고 있는 11개 자회사에 대한 경영권도 확보하게 됐다. LG그룹은 지난 2002년 구조조정 차원에서 LG애드를 다국적 광고회사인 WPP에 매각했다. LG로서는 6년 만에 LG애드를 되찾아 오는 셈이다. LG애드 인수는 LG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브랜드 경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LG는 이번 지투알 경영권 인수로 글로벌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확산시키고 전략적 홍보와 광고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의 차별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올 초 브랜드 관리 업무를 홍보팀 산하로 편입시키고 ㈜LG와 LG전자ㆍLG화학ㆍLG텔레콤 등 13개 자회사 간 브랜드 담당 임원으로 구성된 브랜드 협의회 등을 운영할 정도로 이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애드는 이런 맥락에서 LG의 브랜드 가치 관리에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LG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관점에서 LG애드를 중심으로 LG 브랜드 정체성을 일관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고사업도 강화=LG애드의 인수는 LG그룹이 광고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도 들어 있다. 과거 LG애드는 삼성 계열인 제일기획 등과 함께 광고업계의 메이저로서 LG 광고 대부분을 수주하는 등 적지않은 매출을 올려왔다. LG와 계열 분리됐지만 LG애드에 적잖은 'LG맨'들이 여전히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여느 인수합병과 다른 강점이다. 다만 광고 물량에 대해서는 구자두 LG벤처투자 회장 일가가 지난해 설립한 광고대행사 엘베스트와의 '교통정리' 문제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LG 측은 "엘베스트와 LG애드는 LG 계열사의 광고 수주를 위해 프레젠테이션 참여 등 동등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보기획력ㆍ보안 유지 '일석이조'=LG그룹이 직접 광고를 챙기게 돼 그룹 차원에서 광고홍보기획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전략적 홍보나 광고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창의성을 확보하는 데 LG애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여기에다 제품 보안유지 측면에서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가 LG애드를 매각한 뒤 가장 애를 먹은 대목은 신제품 보안 유지였다. LG전자 등 그룹 내 사업부에서 광고대행사를 찾아야 하는데 입찰을 부칠 때 참여한 모든 대행사에 제품 정보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광고회사를 자회사로 두면서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