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대표팀 은퇴 공식발표

프랑스의 축구 월드스타 지네딘 지단(32)이 12일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단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www.zidane.fr)를 통해 "대표팀 은퇴에 대해숙고해 왔으며 은퇴라는 중요한 결정을 발표한다"며 "주어진 순간에 '그만둔다'는말을 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인 레이몽 도메네쉬도 지단의 은퇴를 확인했다. 프랑스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는 11일 지단이 10여년간 대표 선수를 지내면서 피로는 느끼고 있다며 대표팀 은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단은 대표팀에서 물러나더라도 소속 프로축구팀인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계약이 만료되는 2007년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할 전망이다. 지단은 국가대표 선수로 93번 출장해 모두 26골을 기록했으며 특히 1998년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두 차례 우승을 이끈 다른 주역들인 비상테 리자라쥐, 릴리앙 튀랑, 마르셀 드사이도 앞서 2004 유럽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대표팀에서 모두 은퇴하자 지단의 은퇴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한편 도메네쉬 감독은 다음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친선 경기에서 첫선을보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등 새 진용을 갖췄다. 새 팀에는 올림피크 리요네의 에릭 아비달과 피에르-알랭 프로, AS 모나코의 파트리스 에브라와 가엘 지베, RC 랑스의 알루 디아라, FCG 보르도의 리오-안토니오마뷔바 등 6명이 처음으로 발탁됐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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