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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30일 "고통 받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최저임금이 당장 현실화되면 많은 영세상인들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국내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사회 구성원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다.
안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강연에서 "재벌도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정규직들도 내려놓을 것이 있다. 모든 국민들에게 조금씩 양보를 요구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그런데 정치권은 하나도 양보하지 않고 하나도 희생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요구할 수 있겠느냐"며 "정치권이 자기가 가진 것을 내려놓아야 설득력이 있고 (국민들에게 양보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경기침체 해결 등을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희생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자기희생이 선결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최근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한 1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는 급한 불 끄기 식 단기 경기부양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비판적 견해를 보였다.
안 후보는 이어 마포구 영유아통합지원센터에서 20여명의 어머니들과 간담회를 갖고 보육ㆍ양육 과정에서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며 현장 챙기기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