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업체 속속 인수…영향력 커질 듯외국기업들이 국내 알루미늄업체들을 속속 인수, 국내 알루미늄시장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국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국내 알루미늄업체들을 속속 인수하거나 합작사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알칸사는 지난해 8월 대한전선 알루미늄 사업부를 인수,「알칸대한」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3월 다시 대한알루미늄을 인수, 국내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페시네이사는 조일알루미늄과의 합작사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일알루미늄은 연산 16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알루미늄 압연제품 생산업체다.
이처럼 외국업체들이 속속 국내 알루미늄업체를 인수하거나 합작사 설립을 추진중인 것은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 알루미늄 압연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인수한 국내업체들을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외국업체들의 국내 알루미늄시장 장악은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시장에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진국의 경우 캔, 컨테이너 생산분야에서 알루미늄과 함께 철강재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다 자동차의 고급화 및 경량화 추세로 알루미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기업들이 국내 알루미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활용, 가격 및 물량 등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정업(文晶業) 책임연구원은 『알루미늄 메이저들의 국내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포철을 비롯한 철강업계 또한 기술개발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4/27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