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전통 제조기업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창의기업으로 힘차게 도약하자"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창조적 파괴'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기업환경 변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불확실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권 회장은 24일 직원들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통해 "낡은 것을 도태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활동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창조적 파괴를 이룬 경영인으로 애플의 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를 꼽았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는 창의적 시각이 매킨토시·아이팟·아이폰 등 혁신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됐고 이에 따라 시장을 새롭게 재편했다는 것이다. 날개 없는 선풍기를 개발한 영국의 제임스 다이슨도 혁신 CEO 중 한 사람으로 지목했다.

권 회장은 이어 "포스코 역시 혁신 기술을 사용한 다양한 철강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앞으로 포스코 명장(名匠) 제도 등을 활용해 창의력을 갖춘 최고 인재양성에 더욱 정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임직원 모두가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과 마케팅 기법 등을 개발해야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권 회장은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사훈은 100년 후에도 우리가 따라야 할 철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