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말 기준 LH 금융부채가 2013년 말(105조7,000억원)보다 3조6,000억원 감소한 102조1,000억원이라고 1일 밝혔다.
LH 관계자는 “채권규모를 동결시키는 것이 목표였지만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사적인 재고자산 판매 노력을 통해 외부자금 조달을 줄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LH는 판매목표관리제 등을 통해 1·4분기까지 토지·주택판매는 계획 대비 169% 증가한 4조1,000억원, 대금회수는 계획 대비 193% 늘어난 3조7,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는 84%, 대금회수는 26% 증가한 수치다.
재고자산판매가 늘면서 외부자금 조달도 줄었다. 지난해 4월말까지 4조4,000억원을 채권으로 조달했으나 올해는 이 금액이 3분의 2 수준인 2조8,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부채가 줄면서 자금조달 조건과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29일 통합 이후 최초로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발행에는 약 2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발행금리 측면에서도 동일 만기의 국내 채권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행하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부채축소를 통한 선순환 사업구조를 만들어, 공기업 정상화의 선도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